전 세계 기록적인 가뭄으로 산업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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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화학섬유협회 작성일22-08-22 15:06 조회1,65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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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정보 8.22
◌ 독일
최근 독일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촉발된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발전 재가동을 추진하며 대량의 석탄 운송에 라인강의 바지선을 활용 중임. 하지만 500년 만에 겪는 최악의 가뭄으로 라인강 수위가 사상 최저치로 낮아지면서 수상 운송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독일의 화학 대기업인 BASF는 라인강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바지선 수용량을 25%로 제한했으며, 그로 인해 물류비용이 약 5배 상승했다고 밝힘. 바지선 물류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약 1,600대의 트럭이 필요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유럽 내 트럭 운전사 인력난인 상황에 쉽게 물류난이 해결될 것으로 보이진 않으며, 가뭄이 지속될 시 공장 가동 축소를 고려하는 등 설비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함.
다국적 석유, 천연가스, 석유화학 글로벌기업인 Shell 역시 발전소 가동을 위한 석탄의 수상 운송 차질로 독일 지역의 정유 시설과 석유화학제품 생산량 감축에 들어간다고 발표함.
일부 화학제품의 글로벌 생산능력의 20%는 라인강 지역에 밀집했으며, 바지선을 통한 수상 운송은 발전용 석탄 및 원료 공급, 화물 운송 등 큰 비중을 차지함. 라인강 수위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짐에 따라 독일은 위기대응의 일환으로 승객보다 석탄을 먼저 챙기는 등 철도를 통한 석탄 수송 확대하며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음.
하지만 지속되는 가뭄으로 인한 수상 운송 차질, 제한된 철도 용량과 트럭 운전사 부족은 독일 산업 전반에 물류 위기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유럽 내 석유화학제품의 공급망 관리에도 타격을 가해 다운스트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짐.
◌ 미국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동 지역 내 면화 전체 파종면적 1,250만 에이커 가운데 면화 재배를 포기한 면적이 40%를 넘어섰으며, 재배 면적 중 66%가 가뭄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힘. 미국 농무부 역시 올해 면화 생산량은 전년대비 28% 감소한 ‘09년 이후 가장 적은 1,026만 베일로 전망함.
미국 최대 면화 생산지인 텍사스의 경우 연평균 강수량이 430~450mm 정도 수준이었던 것이 ’21년 8월 이후 약 75mm 밖에 내리지 않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동 지역 내 약 90%가 경작을 포기한 상태라고 밝힘.
지난 5월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꺾였던 면화 가격 역시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 저점 대비 약 41% 상승함.
◌ 중국
중국은 61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전력난이 심각한 상황으로 양쯔강 수위가 60년래 최저를 기록했으며, 수력 발전 비중이 80%인 쓰촨성의 경우 전력난에 대비하기 위해 계획정전을 시행하고 있음. 당초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모든 산업 시설의 가동 중지를 계획하였으나, 전력난이 해소되지 않자 전력 공급 중단 조치를 25일까지 연장하기로 하여, 반도체나 전기차 산업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함.R